게임 기획자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툴 3가지 소개

게임 기획자의 본업은 생각하는 일이다. 오늘은 생각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TOOL 3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보통 게임 기획자에게 필수도구! 같은 글을 보면 UI 툴을 주로 소개시켜준다. 하지만 나는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기 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UI툴 류를 소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UI 툴이 필요하면 “UI툴”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보길 바란다. 언젠간 나도 UI 툴을 소개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 시작하자.

첫번째 notion (노션) 이다.

http://WWW.NOTION.SO

최근 한두해 사이에 핫해진 메모앱이다. 사실 메모앱이라고 하기에는 그 활용도가 너무 넓어서 생산성 도구 정도로 부르는게 좋을 것 같은 툴이다.

노션에 정착하기 전까지 개인용 wiki서버, evernote 등을 사용했는데 각각의 장단점 들이 있었지만, 노션은 단점이 거의 없다. (물론 이 악물고 찾아보면 없을리가 있겠냐만…..)

개인용 wiki 서버는 당시 회사에서도 개인용 랩탑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 랩탑에 media wiki 서버를 띄워서 메모장 처럼 사용했었는데, 랩탑 무게도 만만치 않거니와 정작 급하게 메모 할때는 이걸 사용할 수 없다는게 엄청나게 답답했다. 그래서 결국은 포기하고 에버노트로 갈아탔다.

https://dololak.tistory.com/656

미디어 위키 구축이 궁금한 사람은 위 링크에서 확인 바란다. (모르는분 블로그임)

한때는 evernote (에버노트) 를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다녔다. 한번은 회사 관련된 협력사 대표분께 알려드렸는데 몇년뒤에 나한테 되려 에버노트를 쓰라고 이만한게 없다며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경험을 한적도 있다.

선생님. .그거 제가 알려 드렸거든요….

에버노트는 다양한 활용도를 갖고 있다.
메모는 물론 명함 앱과 연동해 명함을 보관하거나 노트를 묶어 노트북으로 관리, 리마인더 연동, 기타 서비스들과 연동도 잘 됐다.
에버노트의 최고의 기능은 클리핑 기능이었는데 웹페이지를 통으로 긁어다가 페이지에 임베딩 할 수도 있었다. (크으.. 이건 진짜 최고였지..)
꽤 오랫동안 잘 썼지만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쓸 수는 없는 한계가 점점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https://evernote.com/intl/ko

그러던 어느날…. 지인이 notion 이라는 앱을 소개시켜줬다.
당시만해도 노션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던 시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플렛폼들과의 엄청난 연동과 자유로운 페이지 컨트롤 등으로 내게는 완전한 신세계였다.
게다가 PC, 웹, 모바일 모두에서 전혀 문제 없이 사용도 가능했다. 이것 저것 만져보다가 1시간도 안돼서 유료 결제를 하고 사용을 시작했다. 에버노트도 약 7년 정도를 유료로 사용했는데, 진짜 일말의 고민도 없이 갈아탔다.

사실 문제는 그 뒤 부터였다. 에버노트의 모든 노트들을 노션으로 보내고 정리를 시작했는데 노션을 사용한지 대략 1년이 조금 넘은것 같은데 아직도 다 정리 못했다. 어휴 저거 언제 다 하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가능하지만 하루에 사용 할 수 있는 블록의 갯수가 정해져 있다.
나처럼 거의 모든 기록을 다 할 용도라면 유료 결제를 추천한다.
단, 처음부터 유료로 결제했다가 조금 쓰다 말면 돈이 너무 아까우니 일단 무료로 충분히 사용해 보고 유료로 쓸지 말지를 결정해 보자.

혹시나 본인이 학생이라면 교육용 프로모션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 찾아보긴 귀찮으니 스스로 검색하자. notion 교육용 정도로 검색하면 나올 것 같다.

노션을 본격적으로 써 보겠다 생각했다면, 개인적으로는 책을 한권 사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유료로 결제하고 초반엔 사용법이 헤깔려서 책을 사서 봤다.
무언가를 배울때 공짜는 없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빨리 습득하는 방법을 선택하자.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지만 그러면 글을 많이 써야 하니까….. 그냥 이쯤에서 정리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자.


두번째는 XMIND.

대부분 마인드맵 프로그램 하나쯤은 쓸것이라고 생각한다. (없다면 오늘부터라도 하나 쓰길 권장한다.)

https://www.xmind.net/

마구 연상되는 단어나 문장 (혹은 이미지)를 자유롭게 펼쳐서 기록해 보고 특정 단어에서 파생되는 트리들을
이곳 저곳에 붙였다가 떼는 등 종이에다가 마인드맵핑을 하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기능을 갖고 있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진 마인드맵은 이미지로도 뽑을 수 있고 유료 사용자라면 DOCX, HWP 등 문서로 뽑을 수도 있다.
( 문서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게 나와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본인도 처음 기획작업 시작할때 마인드맵을 꼭 사용한다.

XMIND 말고 다른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면 그 프로그램만의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나도 2~3개 정도의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지만 유료 사용했을 경우 이만큼 쓸만한게 없었다. 보통의 기획자라면 그다지 쓸모 없겠지만 간트 챠트도 지원한다. 꽤 쓸만한다.


세번째는 yed – Graph Editor

https://www.yworks.com/products/yed

순서도를 편하게 그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기획서를 쓰다보면 순서도를 그려야 할 경우가 많다. 보통은 파워포인트나 포토샵으로 도형그려서 대충 붙이는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그리기도 편하고 그림도 이쁘게 나온다.

yed-Graph Editor 는 UML 을 공부하다가 우연하게 찾은 프로그램인데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생각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각 흐름들을 묶어서 그룹으로 관리할 수도 있고 화살표의 종류도 꽤 많다.
일반적으로 기획자가 순서도를 그릴때 생각하지 않는 도형도 꽤 많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쓰려면 순서도 그리는 법을 제대로 공부 해야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유료로 사용하면 그려놓은 순서도를 여러가지 포멧으로 추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추. 다른 프로그램들은 모두 유료로 사용하지만 유일하게 이 프로그램은 유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유료로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비추)

이뿐만 아니라 xml 에디터, csv 메이커 등등 엄청나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모든 프로그램은 귀찮음을 조금 줄여주는 용도기 때문에 본인이 찾아 보고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사용하도록 하자.

그럼 이만.

하려고 했는데 혹시. ms office 를 아직도 크랙으로 쓰고 있는지…?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구매한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개인용으로 하나쯤은 구매하자.
ms-office 를 구독하면 onedrive 1TB공간도 준다. 이게 상당히 유용하다.

물론 매달 구독요금으로 내는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쇼핑몰 홈페이지 같은데서 검색해 보면 엄청 싼 가격에 오피스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그 가격에 판매 하는게 정상적인 제품은 아닐것 같긴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니 오피스 프로그램 정도는 꼭 구매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우리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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