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3 정인이 사건

지난 1월 2일 토요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에 대해서 다뤘다.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했고, 몸 전체로 멍투성이였고,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늘로 떠난 아이의 이름은 정인. 생후 7개월에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입양 271일만에, 생후 16개월 만에 하늘로 떠났다.

정인이는 왜 죽었나?

지난 10월 13일, 생후 16개월의 아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차디찬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위독한 환자들을 수없이 경험한 응급실 의료진이 보기에도 당시 아이의 상태는 처참했다.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왜소한 데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찢어진 장기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복부 전체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숨진 아이의 이름은 정인.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입양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났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가 취재를 시작한 후, 300여개에 달하는 제보가 쏟아졌다. 제보자들의 증언이 쌓일수록 충격적인 학대의 정황이 윤곽을 드러냈다. 장 씨 부부는 입양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입양 가족 모임에 참여하는 등 입양을 염원하고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정인이의 몸에 남은 수많은 학대의 흔적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었으며, 양부모 장 씨 부부는 정인이가 사망하기 전날, 어린이집 측으로부터 정인이의 심각한 몸 상태를 전해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지속적인 학대의 정황으로 인해 5, 6, 9월에 걸쳐 무려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거나 정인이가 양부모로부터 분리되는 일도 없었다. 아이는 매번 장 씨 부부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온몸에 멍이 든 걸 알아차리거나, 차에 오랜 시간 방치된 것을 목격하거나, 영양실조 상태를 직접 진단한 이들이 용기를 내 어렵게 신고했지만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다. 수사기관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왜 16개월 정인이의 손을 잡아 줄 수 없었을까?

“척추. 이 앞에 이렇게 분포하는 것이

췌장, 소장, 대장, 장간막

이렇게 된다고.

이 부위가 한번 충격받아서 찢어져 있던 것이

(사망)당일 날 또 충격 받아가지고

이제 장간막 파열이 온 거예요. 그래서 대량 출혈이 발생한 거거든.”

-이호 / 전북대 법의학교실 교수

전문가들은 단순한 실수로는 아이의 췌장이 절단될 만큼의 외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건 당일 아이에게 가해진 외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실험을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16개월 정인이를 죽음까지 이르게 한 폭력행위, 과연 양모 장 씨의 행동을 실수라고 볼 수 있을까? 죽은 정인이의 몸이 말하는 사건 당일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

정인이의 가슴 아픈 사연에 유명인들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상 떠난 16개월 정인이…'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확산
'그것이 알고싶다' 세상 떠난 16개월 정인이…'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확산

인간인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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